기본정보
- 공연장소
- 제주도 문예회관 대극장
- 공연날짜
- 1996.09.06. ~ 1996.09.06.
- 장르
- 무용
- 연출
- 양미란
- 작성자
- (사)한국무용협회
공연설명
목포한국무용단
<장막구성>
제1막
달빛의 줄기를 피하여 사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사과서리의 그림자가 성큼성큼 다가오면 나무의 그림자 속으로 삼삼오오. 달빛을 등에 지고 나온다.
나무의 숨결소리만 들리는 적막한 분위기 속에 처녀들의 군상들은
얽히고 설킨 거미떼처럼 이리저리 동분서주 하며 춤을 춘다.
사과밭 풍경은 한 순간의 수라장이 된다. 제각기 가면의 탈을 쓰고 잘난체 뽐내고 있다.
인디안의 원시림 숲 속에서 북소리의 리듬에 맞추어 야생마 같이 뛰노는 광경과 흡사하다.
그 찰라 탐색의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싸늘한 달빛은 칼날같이 서광이 번쩍인다.
쫓기는 자의 소음소리를 듣고 주인 아들의 탐색은 거칠어진다.
명암의 장이 계속되는 순간 사다리위에 홀로 서 있는 전등빛이 깜빡 거린다.
제2막
푸른 달빛은 싸늘한 비수와 같은 광채로 변한다. 고독한 장막을 깨고,
바람난 처녀가 유혹의 손길을 뻗는다. 치마폭은 열풍을 일으켜 불빛에 반사된다.
주인 총각은 싸늘한 치마폭에 휘감겨 넋을 잃는다. 새벽안개는 자옥한 연기만이 흘러간다.
지난 밤, 달빛이 벌인 조화로운 운명의 여신은 어디가고….
가소로운 인간들의 속됨을 비웃기나 한 듯이 나무의 정은 말이 없다.
질투의 잔상들은 한 송이 흰꽃만이 넋을 위로하고 있다.
오늘따라 과수원 새벽풍경은 덧없는 인생무상을 노래하는 새소리만 들릴 뿐이다.
제3막
생동감을 잃은 사과나무의 군상들은 사랑·질투·탐욕찬 인간들의 감성을 저주하며 검은 색으로
뒤덮힌다. 밤을 깬다. 태양빛이 그립다.
- 한국예술디지털아카이브 디지털 기록물은 저작권법 등 관계법령에 따라 복제뿐만 아니라 전송, 배포 등 어떠한 방식으로도 무단 이용할 수 없으며,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원작자에게 별도의 동의를 받아야 함을 알려드립니다.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