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희곡Ⅰ

우는안해와 웃는남편

작가명
김영팔 / 대한민국
창작년도
193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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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1930년대의 한 일반 가정집. 남편과 아내가 라디오 드라마를 듣고 있다. 라디오 드라마가 끝나고 남편은 아내에게 말을 걸지만, 아내는 남편의 애인 영애의 일로 기분이 좋지 않다. 아내는 남편이 애인 영애에게만 신경을 쓰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닦달을 하고, 헤어지자고 말한다. 하지만 남편은 그런 아내의 얘기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장난으로 대답을 한다. 이에 더욱 화가 난 아내는 울며 집을 나가겠다고 말한다. 이후 아내는 남편이 자신에게 한 말들은 진심이 아니라 자신을 놀리기 위해 한 말들이었음을 알게 된다. 아내는 창피해하지만 결국 남편과 화해를 한다.

작품해설

이 작품은 김영팔이 1931년 5월에 <혜성>에 발표한 단막극이다. 김영팔은 1924년에 <개벽>에 단막극 <밋쳐가는 처녀>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극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1930년대 초까지 김영팔이 남긴 작품은 희곡 10여 편과 소설 10여 편으로 주로 전통인습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었다. 프롤레타리아의 처지에서 인습을 타파하고 생존권을 확보하자는 주장을 담은 저항적 희곡을 썼던 김영팔은 카프(KAPF: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로부터 제명당한 뒤, 세태극을 쓰게 된다. 그의 작품세계는 근대희곡사의 두 흐름이라 볼 수 있는 전통적 인습으로부터의 해방, 그리고 식민지 압제로부터의 해방과 모두 연결된다. <우는 안해와 웃는 남편>는 김영팔이 카프에서 제명당한 뒤 쓴 세태극 작품 중의 하나로, 현재까지 공연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