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희곡Ⅱ

[근대희곡]울지마라 접동새야

작가명
김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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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영순은 비록 화류계에서 몸담았던 시절이 있었지만, 현재 대식과 결혼하여 아내로서의 부덕을 지키며 살고 있는 여인이다. 하지만 대식이 폐병으로 인해 가장의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여기에 올케인 향숙마저 돈 많은 사장인 오태원과의 재혼을 권고하면서, 그녀는 난감한 상황에 빠져 있다. 남편 대식은 이러한 영순의 처지를 오해하고 집을 나가고, 영순을 혼자 몸으로 딸 정남을 키워보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결국 영순은 향숙의 제안대로 오태원의 후실로 들어가서 자식의 건강과 생명을 보장 받기에 이른다. 하지만 전처의 눈에 나 모진 시집살이를 겪어야 하고, 처음에는 다정했던 오태원이 변심하자 중차대한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오태원과 그의 전처가 영순을 집에서 쫓아내기 위해서 거짓 누명을 씌운 것이다. 영순은 그의 자식인 정남이 고초를 겪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결국 정남은 오빠인 상준의 집에 맡겨졌지만, 올케 향숙의 구박과 외로움으로 인해 정남은 자살을 선택한다. 딸의 자살을 목격하고 그 이유를 알게 된 영순은 칼로 향숙을 찔러죽이고 묵고 묵은 원한을 풀고자 한다. 그녀-영순은 비록 범죄자가 되었지만, 인생에서는 간과할 수 없는 승리자로 부상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