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희곡Ⅱ

[근대희곡]혈화

작가명
김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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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호춘(虎春)은 부산으로 피난 온 실업가로 넓은 집에 살며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하는 인물이다. 그에게는 최은희라는 탕부에 가까운 부인이 있는데, 이 여인은 호춘의 친구 영민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영민과 그의 처 혜숙은 좁은 집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데, 친구 호춘의 제의로 호춘의 집 1층에 함께 살게 된다. 영미은 처음에는 은희의 사랑을 거부했지만, 점차 애욕에 빠져들고, 이러한 불륜은 결국 호춘이나 혜숙에게 상처를 남긴다. 특히 혜숙은 은희를 칼로 찔러 죽이고 살인범으로 전락하고 만다. 2부에서 호춘과 영민은 과거의 잘못을 씻고 국가와 민족에 공헌하기 위하여 군대에 입대하고, 그곳에서 호춘이 그만 죽음을 당하고 만다. 영민은 친구 호춘을 구하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영민은 친구가 살았던 부산으로 내려오지만, 부산에서는 밀수꾼과 사기꾼이 암약하고 있고, 호춘의 집안도 풍비박산된 상태이다. 영민은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무너진 호춘의 집안을 재건하고, 살인죄를 치르고 나온 자신의 아내와 재회한다. [기술 : 김남석(연극평론가, 부경대교수)]

작품해설

<작가소개> <혈화>를 극작한 김석민(金石民)은 악극 전문가로 정평이 난 연극인이었다. 6.25전쟁 시절 그는 군대의 홍보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한 이력이 있는데, 그때 김석민은 주로 극복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다. 당시 악극 작가들은 별도로 존재하고 있었는데, 김석민도 이러한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김화랑, 박노홍, 김해송 등과 함께 악극계를 대표하는 극작가로 부상했다. 특히 6.25전쟁 시기 군 조직에서는 군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연예대를 임시 조직하기도 했는데, 그때 김석민은 문예부장으로 참여한 바 있다. [해제 : 김남석(연극평론가, 부경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