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자료

계낙영 조각전

작가명
계낙영
전시장소
청년작가회관
전시기간
1977.09.26 ~ 1977.10.02

구성 및 개요

계낙영 개인전에 부쳐

한 작가가 세상에 그의 작업의 덩어리를 던져 놓을 때, 구구한 설명은 필요치 않다. 굳이 "이것이 예술이다"라고 스스로가 주장하던, 타인이 "예술이냐"고 묻던 "예술이 무엇인가?" 하는데, 대한 해석은 아무런 명쾌함도 말해주지 않는다.
내던져진 작품의 왜형과 작가의 내면 사이에 격리된 공백 속에서 감상자는 작가와 서먹한 만남을 이룰 뿐이다. 작품이라는 덩어리는 작가의 생의 사실상 부산물이요, 지나가는 흔적에 불과하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오히려 외형물 뒤의 다함 못한 의식으로 남아있을런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생의 구체적 흔적을 형상으로 존재시켜야겠다는 의지를 필연적으로 매순간 확인하여, 그리하여 예술의 행자가 되며 가장 큰 장으로서 작업의 생활을 전개한다.
계낙영 역시 그러한 생을 사는 사람이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그의 생일 것이며, 한계 지워진 장소에서의 형상화에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얼마 전 장인처럼 깨끗이 표면을 다듬어야 했던 그의 작업에 대해 체질과 역행하는 것 같은 내적갈등을 느낀다고 토로하는 것을 들었다. 그에게도 외형과 그가 갖고 있는 내면의 뜨거운 열정(거칠음?) 사이에 일치되지 않는 간격을 안타까워하는 번민이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더욱 이번의 전시회가 더 필요해졌다. 이 시기가 그에게는 팽배된 전환점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의 생과 함께 작업도 변해 갈 것이다. 기왕이면 귀중한 인식의 체험의 결과로 그가 변해질 수 있기를 바라며, 결코 좌절과 결기로 변해버리기를 바라지 않는다.

우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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