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자료

(第4回)無限大展(제4회 무한대전)

작가명
한영섭 외
전시단체
무한대
전시장소
미술회관 (제3실)
전시기간
1978.06.08 ~ 1978.06.14

구성 및 개요

- 참여작가 : 한영섭, 최태신, 최붕현, 정찬승, 전창운, 이태현, 이묘춘, 김정수, 강국진

무한대전

1) 「무한대」는 1960년 중반기의 한국 현대미술을 계승하려는 현역들에 의해서 다시 조직된 그룹의 명칭입니다. 이 그룹의 특색은 하나의 유파와 양식을 기조로 해서 구성된 게 아니라 각개의 비전을 존중하면서 하나의 전체를 지향해 보려는데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 그룹이 지향하려는 것 그것은 전체를 위한 개체의 참여라기보다는 오히려 저 나름의 개체들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가운데서 조성되는 여느 변환의 리듬이 전체의 하모니를 이룩해 보려는데 있다고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2) 「무한대」는 전기했듯이 1960년 중반기의 현역들로서 당시 이들의 패기와 의욕은 지원병의 그것처럼 무사무종의 알파에서 오메가로의 일관된 질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리가 유한하고 생명이 무한하다는 의식의 분화점에 오늘 이들은 도달한 듯만 싶습니다. 비유적으로 말해서 무한대로 질주하는 마라토너가 평가보다는 기능의 한계를 절감하는 지점 곧 숨이 찼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이 지저에서 이들은 예술가라는 인간의 장치가 일단 그 한계점에서 정지된 다는 생명현상을 절감했을 게 틀림없습니다.
3) 질주를 멈추고 같은 연배의 동시대는 모여 다시 일어서서 질주를 계속할 것을 의논하는 것만 같습니다. 이제까지 저 나름으로 질주해온 지나간 이정을 되돌아보며... 흠뻑 젖은 땀을 씻어가며....... 앞으로 다시 전개되는 무한대에 새로운 원근을 세워 보려는 게 지금의 이들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습을 필자는 원숙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이 제 역사의 문턱에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원숙은 역사의 필수조건으로서 이제 막 미술을 시작하려는 핏발선 의욕보다는 어느 정도 미술의 숲을 헤매본 사람이 파란만장한 원근으로 전망해볼 수 있는 게 한 나라의 미술의 역사인 것입니다.
4) 이상의 경과 또는 경험을 토대로 해서 이번 이들의 전시를 눈여겨주실 것을 필자는 당부하고 싶습니다. 공연한 수작으로 과잉된 스노비즘을 발휘해서 찬사를 되풀이 한다던가 이와는 정반대의 반응은 바른 관객의 태도라고 필자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자율의 어른이며 이 어른의 징후를 「무한대」라는 이름으로 대신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주지하듯이 예술은 어른의 일인 것입니다. 가령 60대 이전의 작가를 하나의「견습」으로 밖에 받아들이지 않는 성숙한 문화권의 관계를 상기해도 좋습니다.
「무한대」는 오늘 보시는 전시의 벽면 그 뒤에서 무한대로 다시 재생되고 있을 것으로 보아주셔야만 되겠습니다.

미술평론가 유준상

이미지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