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런던 셰익스피어 그룹 초청 베니스의 상인 대공연

공연단체
런던셰익스피어그룹
공연장소
숭의음악당
공연날짜
1980.10.30 ~ 1980.10.31
장르
연극
연출
죤 프레저
작성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예술기록원

공연설명

"베니스의 상인”은 1600년에 출판된 2 종류의 고본과 1623년에 출판된 것을 합하여 3종류가 있다.
작품제작 연대에 관해서는 아직도 정설을 보지 못하고 있으나 출판조합에 등록된 것이 1598년이요 역시 동년에 출판된 미어즈의 "지식의 보고"에도 이 작품이 언급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1598년 이전에 제작된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이 연대보다는 수년이전에 제작되었을 것이며, 또한 제작동기가 당시 엘리자베스여왕의 의전이던 유태인 로페즈가 대역죄의 혐의을 받고 사형을 당한 반유태인 사건에 있다고 친다면 그 처형이 1594년이니 이 작품올 1595년경에 집필하기 시작하여 1596년경에 오늘과 같은 형태로 완성되었다고 보는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작품은 "로미오와 쥴리엩"이나 초기의 희극 "사랑의 헛수고" "베로나의 두 신사"들 보다는 다소 후기에 속하며, 따라서 위 초기 작품들이 비교적 찬란하고 때로는 경박한 느낌까지 주는데 대하여 이 희극은 심리상으로나 기교면에서나 착실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의미에서 "뜻대로 하세요"와 같이 원숙기 희극의 대표작이다.
원어나 소재의 출원은 이탈리아 것이며 구성적으로 보아 이 희극은 인육재판, 궤 고르기, 반지사건 이 세가지 요소를 하나의 희극안에 결합시킨 것인데 이미 셰익스피어 이전에 다른 작가에 의하여 이와 비슷한 각본이 되어 있었든듯 하다. 셰익스피어는 기존한 원각본에다 철저히 수정을 가하여 골자의 세가지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시키고 이야기의 줄거리에만 치중된 엉성한 원각본올 인간적 성격 희극에로 개조한 것이라 하겠다.
이 작품은 일면 심각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여름밤의 꿈" "뜻대로 하세요" 등과 같이 셰익스피어 희극 중에서도 서정적 기분의 낭만 희극의 장르에 속하는 희극이다. 낭만 희극이라 하는 것은 지적, 사실적인 풍자희극에 대하여 전편중에 감미로운 감정의 율동적인 기복을 가지고 음악적인 효과를 의도하는 희극을 말한다. 물론 간간히 사실적인 추사나 가벼운 풍자도 섞일 수 있지마는 그것은 낭만희극 자체의 의도는 아니다.
그러니까 이 작품도 저 유명한 재판 장면만이 결고 전체의 의도는 아니라 하겠으며 어디까지나 율동적으로 흐르는 음악적인 전체 효과가 이 작품의 지배적인 분위기라 하겠다.
전체적 효과도 효과이거니와 셰익스피어가 창조해낸 인물들의 성격 또한 이 작품을 성공시킨 큰 원인이라 하겠다. 이 극의 명목상 주인공인 안토니오와 그의 주위의 여러 인물들은 거의가 다 전형적인 극의 인물인데 지나지 않지만은 포샤와 샤이록은 셰익스피어 영필로 말미암아 실로 성격이 극 전체를 통하여 생생하게 약동하고 있다. 포샤는 르네상스 시대의 이상적인 여성이다. 아름답고 총명하며 활발하고 교양있는 여성일 뿐 아니라 순진하고 귀여운 처녀이다. 포샤야 말로 셰익스피어극의 전 여성중에서 가장 훌륭한 여성이 아닐까, 그러나 셰익스피어가 지금까지 이룩하지 못한 높은 수준에 도달한 것은 샤이록의 성격창조에서이다. 셰익스피어의 샤이록은 그의 선배 마알로우가 "몰타섬의 유태인"에서 그린바와 같은 괴물 유태인이 아니라 생명이 약동하는 인물이다. 당대의 관중은 반유태인 감정 때문에 샤이록를 단지 기괴한 희극 인물로써 조소적인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19세기 무렵부터는 거의 비극적 인물로써 근대적 해석이 내려지기 시작했다. 샤이록이 비극적인 인물로서는 너무나 약할뿐 아니라 셰익스피어 또한 직업의식에서 당시의 관객 감정을 고려하여 표면상은 기괴한 희극 인물로 그렸을는지도 모르나 낭만 희극중의 음산한 비극적 인물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며 작가의 놀라울만한 인간통찰은 이 유태인속에 영원한 인간적 성격을 부여하고 있다고 하겠다. 1600년 고본의 표제에는 이 희극이 셰익스피어 극단에 의하여 여러차례 상연을 보았다고 되어 있으며 기록상으로는 1605년 2회에 걸쳐 궁정에서 상연을 보았다고 되어 있다. 물론 최초의 상연 연대는 알 수 없다. 이 희극의 상연에 있어서는 샤이록의 성격해석의 변천이 매우 흥미 있다. 왕정복고로 말미암아 극장이 다시 개관된 후로도 한참동안 소식이 없다가 18세기초 샤이록은 어릿광대로 분장되었던 것이, 중엽에는 잔인한 악한으로 연출되어 성공하자 한참동안 이 전통이 계속됐다. 1814년에 드몬드 키인은 샤이록을 열정적인 비극 인물로 그것도 동정적으로 분장했으며 이 해석올 이어받은 어어빙은 샤이록을 순한 민족의 대표자로써 빅토리아시대 인도주의의 독특한 해석을 했다. 그러나 이후 그러한 해석은 시들어 가고 차차 셰익스피어의 원 의도에로 회복되어 온 듯하다.

출연진

개리 레이몬드(안토니오, 모로코의왕, 고보노인), 크리스토퍼 굳(그래시아노, 론슬로트 고보), 리차드 모란트(로렌조, 에라곤의왕, 베니스의공작), 앤드류 힐톤(바싸니오, 튜우발), 데리나 키드(포샤, 네릿사), 수잔 파머(네릿사, 포샤), 죤 프레저(샤이록), 페니 개스다그리(제시카)

제작진

킴 위처(의상디자인), 델 콜리(의상디자인), 죠나단 바트렘(무대디자인), 유경환(무대디자인), 정명기(무대디자인), 샐리 길핀(없음), 리차드 샤플스(없음), 수잔 빈(없음), 르위스 챠드(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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