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한 편인가? 브루터스, 너마저? 그럼 시저는 끝이로구나!"
시저의 오랜 부하이자 고결한 성품을 가진 브루터스는 시저를 존경하고 사랑했으나 사람들이 그를 황제로 추대하여 공화정을 무너뜨리려 하는 것을 걱정한다. 시저 암살 음모를 꾸미고 있던 카시어스 일당은 이런 브루터스의 염려를 이용하여 그를 역모에 끌어들이고, 결국 시저는 공화당에서 암살자들에 둘러싸여 수없이 많은 칼에 찔린다. 암살자 가운데서 자신이 그토록 총애하던 브루터스를 발견한 시저는 삶에 대한 의지를 버린다.
"시저를 죽일 수밖에 없어. 개인적인 이유는 없어도, 다만 로마의 공익을 위해서지."
로마에 대한 순수한 사랑에서 시저를 암살한 브루터스는 시저의 장례식에서 자신의 대의명분을 자신 있게 밝혔을 뿐 아니라 안토니가 시저를 추모하는 연설을 하도록 허락해 주었다. 하지만 안토니는 추도사에서 로마 시민들의 감성에 호소하며 피로 얼룩진 시저의 시신을 보여주고, 로마 시민들에게 자신의 사유재산을 나누어주라는 시저의 유언을 낭독한다.
"걱정마시오. 나 브루터스는 고결한 로마인이오. 우린 잃어버린 자유를 찾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겁니다."
로마 시민들은 안토니의 연설을 듣고 시저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며 분노한다. 안토니는 시저의 양자인 옥타비우스와 연합하여 암살 음모자들과 전투를 벌이고 그들의 공격에 두려움을 느낀 브루터스를 비롯한 암살파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