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노동자 허삼관(許三觀)은 피를 파는 것이 건강의 징표가 되는데다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생각에 피를 판다. 피를 팔아 번 돈으로 다른 남자와 사귀고 있던 허옥란과 결혼을 하고 세 아들 일락, 이락, 삼락을 얻는다.
그러던 어느 날 큰아들 일락이가 자신의 친아들이 아니라 하소용의 자식임이 밝혀진다. 분노한 허삼관은 일락이를 친아버지 하소용에게 보낸다. 하지만 하소용은 일락을 내쫓고 허삼관은 일락을 자신의 아들로 받아들인다.
삶의 고비가 닥칠 때마다 허삼관은 피를 팔아 돈을 마련하며 아들들을 키운다.
문화대혁명이 일어나고 허삼관의 집에도 고비가 닥치지만 특유의 낙천성으로 극복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일락이 병을 얻어 입원을 하게 된다.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또 다시 피를 판 허삼관은 그만 쓰러지고 만다.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은 구하고 일락이도 아버지가 피 판돈으로 병원비를 대어 회복을 한다.
세월이 흐른 후 허삼관은 난생 처음으로 자신을 위해 고기를 사먹기 위하여 피를 팔려 하지만 늙고 병든 탓에 이제는 아무도 자신의 피를 사주지 않는 사실을 알고 슬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