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제5회) 평론가가 뽑은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공연단체
댄스포럼
공연장소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장소상세
대극장
공연날짜
2002.6.20 ~ 2002.6.23
장르
무용
안무가
김윤수, 김선아, 김성옥, 김효진, 임현미, 고정연, 김은희
행사명
댄스포럼 창간 3주년 기념
작성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예술기록원

공연설명

김윤수 – 공(空)
이번 작품은 무언가 모르게, 혹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것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나와 우리의 모습을 통해, 그것들을 놓아주는 것으로부터, 비워내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세상일에 대한 관통의 미를 표현하고자 했다.

김선아 - The Edge of the Sea
비사실적인 비주얼과 계획적인 단순함... 그리고 단편적인 상황의 극적 확대, 이번 작품에서는 추상적인 움직임과 드라마틱한 상황을 극적으로 배치하여 강한 이미지를 구축 하고자 한다. 바다의 다양한 표정들을 신체에 대입하여 추상적으로 풀어내면서 정형적인 발레 동작의 재구성 보다는 좀 더 자유롭고 탄력적인 신체 디자인으로 각 움직임을 보다 유연하고 에너제틱하게 구사 하고자 한다. 또한, 이번 작업에서는 일반적으로 클래식 발레에 기저하는 이야기 전개(story telling) 형식을 가진 발레나, 그림만으로 구성되는 추상발레가 아닌 그 둘의 접점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김성옥 – Deep
같은 공간, 또 다른 공간 속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적응하는 사람들, 그 속에 깊이 감춰진 자신의 존재를 찾아 끊임없이 방황을 시작한다. '인간의 이중적인 면을 빛과 어둠으로 비추어 그것이 주는 서로 다른 이미지를 그려본 것이다.

김효진 – 나는춤
‘나는춤’은 새로운 형태로 펼쳐지는 테크놀로지(디지털, 바이오, 나노 등)에 의해 작동하고 있는 일상세계에서 우리 몸과 마음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는 무대 작업이다. ‘나는춤’에서는 몸, 그 존재를 첨단매체로 인식하는 관점에서 몸과 소리 그리고 빛이 주는 에너지 그 자체를 최대한 활용하는 무대 공간을 연출하려 한다. ‘나는춤’에서 무용수의 몸은 생각하는 에너지 덩어리이며, 여러 악기의 소리는 알 수 없는 파장 을 만들어 내어 몸이라는 규정하지 못하는 물질의 형태를 변화시킨다. 그리고 빛이 그들을 그늘 에서 드러내어 다양한 공간 분할로 감정의 색깔을 선보이게 한다. 작품 ‘나는춤’은 디지털 테크놀러지에 의해 인간의 오감이 과거와 다르게 전개되는 요즈음 우리의 나는 몸, 나는 춤을 또 다른 상징으로 시각화 해보려는 의도이기도 하다.

임현미 – 길 잃은 날
끝없는 안으로 부터의 혼돈은 일상을 무너뜨린다.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조차도 모르게 하는 세상 그 속에서 우리는 일상을 이루며 살고 또 아파한다. 삶의 처음은 희망이다. 그 희망의 뒤켠에 혼돈을 잠식시키는 그 무엇이 있지 않을까? 일상이 희망이 되는... 파열음.
그것은 그리움이고 사랑이고 일상에서 한번쯤 하늘을 바라보게 하는 마음이 아닐까.

김은희- 단물
우리가 사는 이곳은 여러 사건으로 뒤엉켜 있다.
이 작품에서는 남녀의 예를 들었는데 '쉬운 만남과 쉽게 헤어지는 이별상대야 어떻든 간에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 즉 일종의 껌처럼 단물이 빠지면 뱉어버리는 것처럼 깊이 생각하기 싫어하는 우리는 단순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우리에겐 이해와 용서가 필요하지 않을까

고정연 - 숨쉬이는 목내이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좌절이 죽음이라면, 인생의 가장 큰 신비 또한 죽음이다. 죽음은 삶의 그늘 속에 숨어서 항상 삶을 노려보고 있는 삶의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과제는 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삶과 죽음이 동반자가 아닌 '하나'라는 관점, 김형 원의 시에 나타나 있듯이 '목내이(미이라)'가 죽은 자를 지칭하는 코드가 아니라 새로운 문명의 예찬자로 등장한 현대인들을 가리키는 기호임을 증명하는 데 있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 우리는 피라미드를 중심 모티프로 잡고 그리스·로마 신화와 이집트 신화를 상상력의 원천으로 삼았다. 요컨대 그리스·로마 신화 속의 시지푸스가 타르타로스의 언덕 위로 돌을 밀어 올리는 행위는 그것이 신들을 우롱한 죄의 대가라는 점에서 운명을 거부하고 영생의 꿈 을 실현하기 위해 매장지를 키우던 파라오의 모습을 연상시키며, 프로메테우스 역시 신의 영역을 침범한 인간의 자만심을 경계하기 위해 제물이 되었다는 점에서 인간의 헛된 욕망을 상징하는 존재라 할 수 있다. 더불어 매장지를 지키며 인간에게 풀 수 없는 수수께끼를 내서 잡아먹었다는 스핑크스는, 나의 영생을 위해 타인의 죽음을 담보로 잡았던 모든 인간의 초상이다. 또한 이집트 신화 속의 죽은 자의 죄를 심판하는 통과의례인 '두아트' 역시 우리의 상상력 속에서는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아누비스와 호루스라는 기괴한 신들에 의해 진행되는 이 심판은 '저울의 평형 여부'로 죽은 자의 구원을 결정짓는다고 하는데, 한쪽 저울에는 죽은 자의 심장(이집트인들의 믿음에 의하면 지능이 있는 곳으로서 인간의 행동과 양심을 움직이는 것)이, 다른 쪽에는 진리를 상징하는 깃털이 담겨 있어서 심장과 깃털의 무게가 평형을 이루어야만 영생 의 전망이 주어진다고 한다. 소포클레스의 상상력을 빌리면 인간의 오만함이란 언제나 신들의 손바닥 안에서 이루어진 몸부림인 것이며 결국 인간은 정해진 운명 안에서 한 치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이번 작업을 통해 우리가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는 지극히 간단하면서도 엄숙하다. 결국 우리는 기괴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물의 영장이라는 자만심에 가득 차 스스로를 파멸시키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은 것이다.
'너희의 심장은 심판의 저울 위에서 평행을 이룰 수 있느냐' 라고.

출연진

<공> 최진욱, 장현수, 정윤, <The Edge of the Sea> 박성희, 정수미, 이윤정, 성지민, 양보현, 정혜연, <deep> 고전금, 김영란, 김정아, 양희정, 황정숙, 이남영, <나는 춤> 이광석, 이진우, 김진호, <길 잃은 날> 송성아, 김보경, 박근태, 염지연, 남대우, <단물> 송주원, 이미진, 신종철, 이강미, 성아름, 최원철, <숨쉬이는 목내이> 박지혜, 이승주, 이정은, 이은희, 윤세미, 이미애, 홍은정, 정지연, 서우석, 이언우, 민재연, 홍민석 외

제작진

이인연(조명디자인), 도명호(음향), 김예곤(무대감독), 황진수(행정), 최미선(진행), 김금발미(영문), 이혜진(디자인), <공> 오규택(무대미술), 강수연(무대의상), 김태근(음향감독), 박상윤(사진), <The Edge of the Sea> 김윤진(무대미술), 김영재(음악편집), 송보화(무대의상), 최시내(스틸촬영), 이재형(make-up), <deep> 장성훈(음악편집), 강성영(의상), 양세혁(무대장치), 박환웅(무대장치), 김영아(분장), <나는 춤> 한정림(작곡, 연주), 김형수(영상디자인), 유비호(영상제작), 문대혁(영상제작), 오세금(분장), 김지희(연주), <길 잃은 날> 백철호(무대미술), 신호(조명), 권은성(사진), 이나경(의상), <단물> 김삼일(음악), 김현수(음악), 심채선(무대), 송인호(사진), 배경술(의상), 민천홍(의상), 신호(조명), <숨쉬이는 목내이> 안효근(대본), 윤동하(무대장치), 박영민(무대디자인), 김철희(조명디자인), 이혜령(작, 편곡), 배경술(의상), 최정혜(분장), 최영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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