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일곱명의 홍길동
1618년 어느 밤 허균은 역모 죄로 끌려가기 바로 전날 자신 앞에 닥칠 운명을 예측하고 서자 돌한을 불러<홍길동전>을 건넨다.
그리고 점봉산으로 들어가 숨어서는 박치의를 찾아가 은신할 것을 이른다.
허균이 <홍길동전>의 마지막 대목을 읊조리는 순간 ‘칠서의 옥’으로 형장에서 스러진 일곱 명 용수 쓴 사내들이 등장한다.
대는 1608년 과거에 급제하고 관리로 임명되었지만 서자라는 이유로 자리에서 쫓겨난 일곱 서자들은 여주 남한강가에 집을 짓고 공동생활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어느 날 이들에게 허균이 찾아온다.
허균은 일찍이 서자들의 능력을 인정하고 막힌 처지와 운명을 안타까워하던 차, 허균은 서양갑을 비롯한 서자 무리에게 은밀히 제안을 하는데....
서양갑과 허균은 조선을 개혁하려는 의지에는 합일하지만 방식을 두고 의견이 충돌하고, 칠서 무리들 일부에서는 허균을 의심하는 마음이 커져 간다.
그들의 혁명 계획은 어떻게 실패하는가 ?
칠서를 이용하려던 무리들은 누구인가 ?
허균은 그 무리 가운데 하나에 불과했던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일곱 명의 사내들은 허균이 집을 떠나는 밤 환상 속에서 다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