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영 서재

예술가의공간

중요한 예술사적 장소들을 언제 어디서나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보존하고 기록하는 아르코예술기록원의 프로젝트입니다.
첫 번째로, 방대한 한국근현대음악 컬렉션이 소장된 작곡가 나운영의 서재를 3D-VR로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나운영 서재

<아 가을인가>(1936), <가려나>(1939), <달밤>(1946) 등의 가곡과 성가곡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시편 23편)>(1953)을
작곡한 나운영(羅運榮, 1922~1993)은 동요, 단체가, 기념가, 교향곡, 협주곡, 기악곡, 오페라, 칸타타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썼으며
특히 천 편이 넘는 찬송가를 남겼습니다.

나운영은 50여 년간 작곡 외에도 연주, 지휘, 교육, 문화행정, 저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한편 방대한 음악 자료를 수집해 개인 음악도서관·박물관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음악가와 연구자들이 방문했던 그의 서재는 근현대 한국 주요 작곡가들의 작품 활동과 교류 상황 및 교회음악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무렵의 희귀 음악서적과 음반이 남아 있는 한국 음악사 연구의 보고입니다. 나운영 작곡가의 타계 이후 아들인 나건 나운영기념사업회 대표가 개인적으로 서재를 관리해 왔으나 소장처의 환경적 한계, 소장품 노후와 전체 목록 부재로 자료의 소실과 훼손이 우려되어 보다 전문적인 보존 및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사진제공: 나건

나운영, 유경손 부부가 1991년 서울시 가락동에 신축한 운경교육관 건물 4층에 마련된 고 나운영 작곡가의 서재에는 나운영의 창작·집필·채보 과정에서 생산된 악보 및 문서, 학습과 연구를 위해 수집된 2만 여점의 국내외 서적과 악보, LP·SP·오디오릴테이프를 포함한 1만 여점의 음향자료, 그 외 행사 홍보자료, 업무 관련 공문, 스크랩, 서신, 사진, 악기, 소지품 등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주요 자료

나운영과 타 한국 작곡가들의 음악작품 육필 악보
『한국 양악 100년사』(가제)를 집필하기 위해 수집된 기초자료
1960년대 제주도 민요 채록 자료
교회음악 악보 및 종교서적, 음악교본 및 교재
클래식·국악 음반
근현대 출판 악보, 연속간행물, 산문집
《보통교육 창가집》 제1집(1910), 《남악주팔 선정 가곡선》(1913), 《조선속곡집》 상·하권(1914, 1929), 《보통악전대요》(1916), 《조선동요집》(1924), 《안기영작곡집》 제1~3집(1929, 1931, 1936), 《최신창가집》 전(1929), 《현제명 작곡집》 제2집(1933), 《Sweet Sixteen》(안익태, 1936), 《채동선 독창곡 작품 제5번》(1937), 『음악만필』(홍난파, 1938), 『필하모니』(1940), 《우다노혼 1년》(1942), 김순남가곡집 《산유화》(1947), 《자장가》(1948), 《금잔디》(이건우, 1948), 『음악과 문화』(임동혁, 1948) 등

일부 자료들은 현재 나운영기념사업회 홈페이지(http://www.launyung.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건 대표는 2022년 나운영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국가 아카이브 기관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이용자들이 선친의 소장기록과 소장품들을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하며 2021년 11월 아르코예술기록원과 기증 약정을 체결했습니다.
2021년 7월, 아르코예술기록원은 나운영 서재의 원형을 보존하고 생생히 체험할 수 있도록 3D-VR 기념관 투어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현재 소장 자료 목록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 서재 둘러보기
    촬영일: 2021년 7월 28일
  • 서재 체험하기
    촬영일: 2021년 7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