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공연단체
- 극단물리
- 공연장소
- 문예회관
- 장소상세
- 소극장
- 공연날짜
- 2001.11.15. ~ 2001.11.25.
- 장르
- 연극
- 연출
- 한태숙
- 작가
- 정복근
- 작곡가
- 최윤상, 박승원, 송경근, 조민수
- 작성자
- 아르코예술기록원
공연설명
중견시인 배무룡은 어느 날 갑자기 연속적인 재난을 겪는다.
결혼을 앞둔 딸들은 말도 없이 가출하고, 외아들 장수는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다. 아들을 퇴원시켜서 빈 집으로 돌아온 부부는 자신들의 인생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변했음을 깨닫는다. 갑작스러운 불행 속에서 부부사이에도 석연찮은 간격이 생겨서 부부는 차츰 각자 자신만의 세계로 몰입한다.
행복하고 안락했던 그동안의 생활을 돌이켜보면서 배무룡은 말 못할 불안을 느끼기 시작한다. 혹시 이 불행은 내부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집안의 내부에서 자라고 있던 불행의 씨를 뿌린 것은 자신의 책임이 아닐까? 고민한다. 불안은 차츰 형상을 만들고, 가출한 딸들의 안위를 걱정하던 배무룡은 환상을 보기 시작한다.
사건이 나던 날, 아들 장수의 범행을 눈치 챘으면서도 암묵의 동조를 하고 사건을 은폐하는데 앞장섰던 허씨는 차츰 연옥에 빠진 듯한 괴로움을 겪기 시작한다. 누이들을 죽여서 호수에 가라앉힌 장수가 회복하기를 바라면서도 내심 한구석에서는 사건의 은폐를 위해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기도 한다. 부부의 회상속에서 장수는 갑작스러운 박탈감에 시달리면서 자신의 내부에 있던 살의와 만난다.
청순하고 순진한 자매는 완전한 사랑에 굶주려서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맹목적인 이기심이 자신들을 어떤 궁지로 몰아가는지 눈치 채지 못한다. 불안과 혹독한 자기성찰 끝에 배무룡은 마침내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고 자신조차 딸들의 살인에 암묵의 동조를 한 결과가 되었음을 통탄한다. 자신의 내부를 향한 의혹 속에서 희미하게 드나들던 환상은 차츰 실체를 지닌 딸들이 유령으로 변하며 중산층의 안락에 길들어서 어쩔 수 없이 지니게 된 맹목적인 이기심. 자기성찰을 모르는 삶이 불러온 파탄을 원망한다.
출연진
윤소정(허씨), 정동환(배무룡), 김영민(배장수), 정수영(배홍련), 배해선(배장화)
제작진
최영화(기획), 송은주(무대/의상디자인), 신호(조명), 강은구(음악), 남긍호(움직임), 김충신(무대제작), 이도희(사진), 이희경(그래픽디자인), 서재형(무대감독), 김동수(음향), 천연욱(무대), 유니센스(의상제작), 하현주(조연출), 윤영아(첼로), 한은희(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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