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음악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보이지 않는 손'

작곡가
이신우
작품연도
2024년
카테고리
양악 - 기악

작품해설

‘보이지 않는 손’은 레퀴엠적 성격의 작품으로, 죽음을 앞둔 한 사람의 마지막 60여일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하나의 음악적 기록이다. 2000년에 두 악장 구성으로 초연하였고, 2년 후 3악장을 새로 추가하여 연주해 오다, 이번 아창제를 위해 3악장을 대폭 개작하고 1, 2악장의 사운드를 새로 다듬었다. 삶을 통한 통찰과 깨달음을 전제로 하는, 작품의 정신적, 영적 측면과, 독주악기와 오케스트라와의 적절한 밸런스 찾기라는 기술적, 양식적 문제를 통합하는데 이와 같이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각 악장은 자아와의 투쟁, 내려놓음, 회심, 죽음과 초월의 순간을 다룬다. 고단했던 삶 속 자아의 상처 입은 내면을 다룬 1악장, 싸늘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어느 주일 눈 덮인 새벽녘 아름답게 변모한 한 영혼을 투영한 2악장, 그리고 마침내 보이지 않는 초월적 세계로 향하는 신비한 여정, 죽음을 다룬 3악장으로 구성된다.

바이올린은 협주곡에서의 독주 악기로서의 기능과 오케스트라를 리드하는 악기로서의 두 가지 기능을 모두 수행한다. 때로는 비루투오조한 모습으로, 때로는 오케스트라 속에서 특정 정서와 색채를 이끌어내며 오케스트라와 조화를 이룬다. 2000년 한민족창작음악축전에서의 초연 당시 김현미와 수원시향이, 2002년에는 정호진과 원주시향이, 2008년 아창제에서는 백주영과 성남시향이 함께 했고, 2019년 백주영과 프라임필하모니 연주를 거쳐 이번 무대에서는 한수진과 국립심포니가 호흡을 맞춘다.

감상포인트

레퀴엠... 자아, 슬픔을 머금은 미소, 빛, 반짝임, 초월, 죽음, 사랑

연주정보

연주일
2024. 2. 6
연주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연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협연
한수진(바이올린)
지휘
정치용
행사명
제15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
행사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행사주관
ARKO한국창작음악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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