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음악

현악3중주를 위한 “락(樂)”

작곡가
이만방
작품연도
1980년
카테고리
양악 - 기악

작품해설

“樂“은 흔히 음악의 뜻에서 파생하여 ‘즐겁다’란 뜻을 나타내지만 ”낳을 악“이나 ”좋아할 요“로도 쓰여 ‘세상에 태어남을 기뻐함’이나, ‘좋아하거나 마음 들어 하는 것을 바라거나 깨달음의 이치’를 나타내기도 하여 ‘태어남, 아뢰다, 알리다, 깨닫다’란 뜻도 갖고 있다. 낙수(樂修)라 하여 法身, 즉 佛陀(Buddha)의 몸이 열반(涅槃)의 경지에 이르는 법을 뜻하며 생명이 세상에 태어 난 것을 기뻐하는 낙생(樂生)으로도 쓴다. 논어에 나오는 ‘仁者樂山, 智者樂水’ 나 ‘낙이망우(樂而忘憂)’, 즉 도(道)를 즐겨 근심을 잊음 같은 관용구의 성구(成句)에도 이용된다.

작품을 쓸 당시 “樂“은 우리음악이란 무엇이며 무얼까? 오늘의 우리음악은 어떤 의미와 내용을 가지며 어떠한 문화⦁ 사회(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는가? 나를 있게 한 것, 한국인이란 누구며, 나는 한국인으로 자라왔는가? 내가 알고 있는 우리 것이란 과연 그러 한가? 등의 부침(浮沈)이 심한 앓음에 대한 물음이다. 우리 전통음악 구조의 한 부분과 미학적 일부를 새롭게 구성하여 앓고 있는 속병을 치료코자 했다. 지극히 한국(인)다운 것들을 끊임없이 버리고자 전력투구한 그동안의 속앓이를 그제야 돌이켜 보기 시작한 것이다.

3음 구성음의 수평 및 수직적 기능과 효율성, 휴지부에 의한 靜中動, 미분음적 악기조율-Scordatura- 등을 활용하여 순정 율 음악에 내재된 자연스런 음폭의 넓고 좁은 효과들을 적용했다. 이 같은 기능을 위해 다양한 주법을 이용해 내외적 효과의 확대를 기했다. 세음은 Eb. A. B 이며, 바이올린은 1/4음 높게, 비올라는 3/4음 낮게, 첼로는 정상으로 음을 조율 했다.

연주정보

연주일
2016. 10. 26
연주장소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연주
이니스 앙상블 (Vn. 이태정 / Va. 김영정 / Vc. 이현지)
행사명
미래악회 창립 제40주념 기념 작품발표회
행사주최
미래악회
행사주관
현대문화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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