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질 한번 쿵딱 땀 한 번 닦고 쿵딱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는데
오늘따라 왜 이리 넘기기 힘들어
도끼질 한번 밥한술 도끼질 두 번에 반찬
도끼질 세 번에 우리 엄니 따순 옷 한벌
해 넘어 가기 전 쉬지 말고 넘겨보자
번쩍 든 나무 도끼 도깨비 방망이라면
도끼질 한 번에 내 소원 하나 빌고
도끼질 두 번에 엄마 소원 두 개 빌텐데
<숲속 친구들-합창>
넘어간다, 넘어간다
<나무꾼>
밥 한 술 반찬 하나
엄마 따순 옷 한 벌
<숲속 친구들-합창>
넘어간다, 넘어간다
<나무꾼>
숲이 주는 귀한 선물
나무가 준 고마운 선물
<숲속 친구들-합창>
넘어간다, 넘어간다
<나무꾼>
어깨춤에 나뭇가지 들쳐 업고 가자
허리춤에 엄마 좋아하는 들꽃 꽂고
어깨뼈는 삐끗하고
허리뼈는 찌릿해도
동구밖에 나와 기다릴 엄마 생각
덩실덩실 웃으며 노래하며 가자
어깨가 무거우니
오늘도 일 다했네
고마운 숲에게 인사하고
나무에게 인사하고
가자 가자 오늘 하루
넘어간다 나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