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에는 특유의 자유분방함과 독창적 조형언어를 통해 당대 생활 풍속, 시대 문화상이 압축적으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민화는 기존의 문인화 위주의 미술사 연구로 인해 그 가치가 충분히 조명되지 못하고 있으며,
민화의 독자적 조형양식과 제작기법을 살필 수 있는 화본은 그 소장현황 조차 파악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아르코예술기록원은 이러한 민화 화본의 시각문화사적 연구 가치에 주목하여,
파인(芭人) 송규태 화백(1934~)이 기증해주신 민화 화본(畫本) 141건(799점의 화본) 컬렉션을 구축하였습니다.
송규태 화백은 전통 채색화 분야 최고의 수리복원 전문가이자 한국 민화계의 산 증인으로,
1970년대부터 개인소장은 물론 국내 주요 박물관·미술관 소장 민화 및 궁중회화의 보수·복원 작업에 종사하면서
모사해둔 화본이 수천 점에 이르지만 별도의 보존관리 조치가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아르코예술기록원은 다음과 같은 절차를 통해 송규태 민화 화본 중 보존 가치가 높은 화본을 조사하고 보존 처리하여 컬렉션을 구축하였습니다.
송규태 민화 화본 컬렉션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