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희곡Ⅱ

[근대희곡]端宗哀史(단종애사)

작가명
김춘광 / 대한민국
작품구성
6막 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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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어린 동궁(단종)이 나인들과 명랑하게 술래잡기를 한다. 문종은 김종서, 황보인, 정인지, 성삼문, 하위지, 신숙주 등에게 동궁을 부탁한다. 입궐했다 돌아온 수양이 정사에서 자신을 내치려는 문종의 처사에 역정을 낸다. 그는 한명회, 권람 등과 공모하고 대제학 정인지를 끌어들일 계획과 김종서 무리를 칠 계획을 세운다. 문종이 승하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김종서와 황보인이 정사를 걱정한다. 황보인이 돌아간 후 수양이 찾아오고, 수양은 김종서와 그의 가솔을 모두 죽인다. 수양은 단종에게, 김종서와 안평대군이 모반을 계획하였기에 죽였다고 고한다. 이어 수양은 한명회, 권람 등과 함께 반대파 대신들도 모두 죽인다. 정인지는 수양의 편에 서고, 단종은 수양에게 실권을 넘긴다. 정인지, 신숙주 등이 단종에게 숙부 수양에게 왕위를 양위하라 말하고, 결국 수양은 왕위에 오른다. 성삼문, 하위지, 박팽년 등 집현전 학자들은 단종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다. 성삼문 등이 수양을 치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그들은 모두 수양에 의해 죽음을 맞는다. 단종을 복위시키려는 계획도 수포로 돌아가고 결국 단종은 사약을 받는다. 모두가 통곡하는 중 막이 내린다. [기술 : 이진아(연극평론가, 숙명여대 교수)]

작품해설

해방 후 극단 청춘극장을 만든 김춘광은 이전과는 달리 진지한 역사적 소재를 취하여 희곡을 쓰는데, <단종애사>도 그 중의 한 편이다. 여러 소설을 참고하고 유명한 사가제현(史家諸賢)의 말씀을 듣고 썼다고 작가가 밝히고 있지만 내용 상 춘원 이광수의 소설 <단종애사>의 각색으로 볼 수 있다. 단종의 비극적 죽음을 중심에 놓아 대중의 감성을 자극한다. 포악한 수양과 그의 무리들, 충성스럽고 의로운 김종서와 사육신들을 이분법적으로 서로 대비시키고 있다. 김춘광은 극단 청춘극장을 만든 후 그곳에 출판부를 두어 자신의 희곡을 출판하기도 하였는데, <안중근 사기 : 전편>과 <안중근 사기 : 후편>(1946) 그리고 <단종애사>(1946)가 대표적이다. [해제 : 이진아(연극평론가, 숙명여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