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희곡Ⅱ

[근대희곡]아들의 심판

작가명
이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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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아들의 심판>의 1막은 ‘서울 시외 박 씨의 집’으로 설정되어 있다. 박 씨는 당대의 현인이자 세계적인 과학자 이성주의 첩실로, 과거에는 ‘박추월(朴秋月)’이라는 기명으로 활동하다가 이성주를 만나 그의 자식을 낳고 숨어사는 여인이다. 박추월의 아들 이문식은 본가로 입양되어 건실한 청년으로 성장했는데, 어느 날 이 아들이 모친 박 씨를 찾아와 아버지의 명예를 위해 떠나 줄 것을 당부한다. 이문식은 박 씨가 자신의 친모일 줄은 상상도 못한 상태에서, 집안과 부친의 장래를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었다. 박 씨는 아들에게 훌륭한 검사가 될 것을 다짐받고 아들의 부탁대로 이 씨 집안과 멀어진다. 시간이 흘러 2막이 되면, 부친 이성주가 죽고 이문식이 검사가 된 상황이 펼쳐진다. 문식은 장례식에서 박 씨의 접근을 막을 정도로 박정하게 박 씨 일가를 외면하고 있다. 하지만 박 씨는 과거 사실(문식이 이성주의 서자라는 사실)을 들추어내어 아들을 협박하려는 악인을 스스로 살해하고 아들에게 닥칠 지도 모르는 위험을 사전에 막아설 정도로 아들을 걱정하고 있다. 결국 살인죄로 법정에 선 박 씨에게 문식은 무거운 형벌을 구형하고, 박 씨를 변호하기 위해 나선 사위(딸 춘미의 처)는 박 씨가 상대를 살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한다. 이러한 설명으로 법정은 숨길 수 없는 당혹감에 사로잡히고, 어머니 박 씨는 집행 유예로 풀려난다. 뒤늦게 자신의 과오를 알아 챈 문식은 생모에게 용서를 빈다. [기술 : 김남석(연극평론가, 부경대교수)]

작품해설

이서구 작 <아들의 심판>은 해방 이전 동양극장에서 공식적으로 두 번 공연되었다. 초연은 1940년 10월 18일부터(27일까지) 청춘좌에 의해 동양극장에서 무대화된 공연이다. 그리고 재공연은 1943년 8월 7일부터 11일까지 성군에 의해 동양극장에서 무대화된 공연으로, 이때 연출은 계훈이 맡은 바 있다. [해제 : 김남석(연극평론가, 부경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