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감추고 티끌 속에 섞여 있다는 뜻의 ‘화광동진(和光同塵)’은 자기의 뛰어난 지덕(智德)을 나타내지 않고 세속을 따름을 이르는 말로,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 나오는 말이다. 이 작품은 모든 인간 군상들의 ‘다름’들이, ‘다양함’으로 귀히 여겨지며 인정되어지길, 하지만 그 가운데 아우르는 ‘하나됨’이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곡하였다. 이 사회 각 분야의 혼란과 어려움이 ‘화광동진(和光同塵)’으로 하나 되는 날을 기대하며, 이 작품을 이 땅에 바친다.
작품해설(영문)
The expression ‘Hwa-Gwang Dong-Jin’ in Daodejin by Laozi means that to assist sentient beings, deities “dimmed their radiance and became identical to the dust of the profane world.’ I composed this piece out of hope that the differences between each and every person should be treasured and celebrated, but that all the people become ‘one’ in harmony. I look forward to the day when the chaos and difficulties in every part of society end and everyone becomes one under the spirit of ‘Hwa-Gwang Dong-Jin’ and I dedicate this piece to this land.
감상포인트
갑작스런 변화와 어색함이 만드는 다양성, 이 안에서 어우러지는 엉뚱한 재미와 음악적 색채를 쫓아가 보세요.
작품평
동양의 철학을 음악 미학의 바탕으로 하여 빛과 티끌의 뒤섞임을 섬세하게 표현하였고, 관현악의 음향적, 화성적 색채가 뛰어나고 미학적 깊이가 있는 작품입니다. (이영자 | 2014 現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주제 설정과 전개 해결이 뚜렷하여 통일감이 살아 있습니다. 변박의 사용이 효과적이며, 연주자의 목소리를 활용한 점도 관현악의 다채로움을 더합니다. (조장훈 | 2014 現 독일 캄머필 카메라타 레오폴디나 예술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