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음악

1인의 타악기를 위한 “에굽은 소나무 5-III”

작곡가
강혜리
작품연도
2014년
카테고리
양악 - 국악기 혼합

작품해설

에굽은 소나무 5 시리즈는 조각가 이길래의 동명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작곡된 것으로 금속의 작은 재료가 수 백, 수 천 개가 응집되어 소나무의 형상을 이룬 것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타악기의 음색과 장단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소리의 울림과 파형의 대비되는 긴장 속에서 피어나는 근원적인 생명성과 고독함, 몸부림, 쓸쓸함을 함께 그리고자 하였다. 특별히 타악 연주자 최소리와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북이 노래하고 쇠가 춤추면서 생명의 기개와 기운을 음악적으로 형상화하는 그 세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평

강혜리의 《에굽은 소나무(Crooked Pine Tree) 5-III》(2014)는 조각가 이길래(1961-)의 동명의 부조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되었다. 이길래의 《에굽은 소나무》는 원형 또는 타원형의 수천 개의 작은 금속 조각을 용접하여 소나무의 형상을 입체적으로 만들어 낸 작품으로, 작곡가는 쇠파이프를 잘라서 만든 금속 조각들을 하나하나 접합시키는 작업 과정과 이를 통해 만들어진 약간 휘우듬하게 굽어 있는 소나무의 형상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 타악기를 위한 실내악곡을 창작했다. 자라바, 큰 소리북, 정주, 작은 벨, 티벳 벨, 징 등의 여러 타악기의 음색과 다양한 리듬 패턴들을 이 곡의 주요 음악 소재로 삼았다. 전통적 선율과 화성 중심의 음악에서 벗어나 음의 울림이 타악기의 다양한 리듬 및 음색의 다양한 변화 속에서 결합되어 나타나며, 하나의 파형에서 시작된 소리와 울림이 타악기 연주자의 즉흥적인 움직임과 공기의 흐름 속에서 만들어지는 음향 덩어리의 공간이동을 통해 금속의 작은 단면들과 이 조각들이 하나하나 용접되는 동적인 과정들을 재현한다.

-이혜진

연주정보

연주일
2015. 12. 2
연주장소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연주
타악기: 최소리
행사명
2015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전 Ⅳ
행사주최
(사)한국작곡가협회, 예술의전당
행사주관
현대문화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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