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은 1978년 제2회 대한민국 작곡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여기에서 몽(夢)은 잠 잘때의 꿈을 뜻하고 그것은 프로이트(Sigmund Freud)의 하의식(subconscious)의 영역, 실존 철학자 마르셀의 신비적 영역, 시인 랭보의 신비주의적 경지에 대한 생각을 기초로 했다.
다시 말하면, 나인용은 인간이 조정할 수 있는 세계 또는 영역을 의식의 세계라 한다면, 조정할 수 없는 세계 또는 영역을 무의식(또는 하의식)의 세계라 보았다. 그리고 이 세계를 신비의 세계 즉 꿈 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꿈은 논리성도, 일관성도 없다. 바로 이 개념을곡의 기초로 한 것이다. 따라서 전통적 기법과 현대적 기법을 함께 사용하여 이 작품을 작곡했다. 즉 조정되는 부분과 즉흥적 연주가 함께 쓰였다. 그리고 이 곡에서 인성은 가사 없이 모음만으로 연주한다.
(나인용 작품집-1996 회갑기념 '작곡가의 초상',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