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자의 시를 가사로 사용한 합창곡.
봄은 물안개 가득한 강으로부터 온다
산자락에 따라 올라간 마음을 풀다가
꽃에 덥썩 손목 잡힌다
봄은 겨우내 어긋난 풀잎으로 온다
푸른 풀 마다 분홍빛 사랑이 내 걸리고
산 새들이 비릿한 알을 낳아 마른 풀 위에
봄은 아무도 들을 수 없게 누이의 입술 사이로 온다
맑은 날 강뚝을 따라서 거슬러 올라가면
숨막히는 그 바람따라 지나는 자리마다
꽃이 가득 가득 하다
하늘의 별 거리의 사람들 아 봄은 환하다
(음원출처: 나인용 합창곡집 靑山別曲,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