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당초 1976년 국립국악원의 위촉으로 작곡되어 국립국악원 개원 25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박동욱의 지휘로 초연된 뒤, 김용진의 지휘로 시립국악관현악단에 의해서 연주되었으니 이번이 세 번째의 연주이다. 벌써 작곡된 지 8년이 지났으니 지금으로서는 많은 불만이 있고 생각도 달라졌으나 애써 손질하지 않기로 했다.
국악기의 합주음악으로는 첫 번째의 시도였는데 국악기가 갖는 음색과 여운의 매력을 수평적으로 펼쳐 본 것이다. 시종 음색의 변화에 흐름의 주역을 두어 단선과 복선의 교차와 리듬의 확산에 따르는 음향층의 변화를 꾀하였다.